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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 디지털 브릿지 — 척수 손상 환자가 다시 걷다

EPFL 연구팀이 뇌 피질 신호를 척수 경막외 전기 자극으로 실시간 전달하는 뇌-척수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만성 사지마비 환자가 이 장치를 통해 계단 오르기·험로 보행을 포함한 자연스러운 보행을 회복했습니다.

2023-05-24·4 min read
저널Nature
발표일2023-05-24

왜 중요한가?

척수 손상은 뇌와 다리 사이의 신경 연결을 끊어버립니다. 뇌에서 "걸어라"는 신호를 내보내도 척수 손상 부위 아래로 전달되지 않아 마비가 생깁니다. 전 세계 약 50만 명이 매년 척수 손상으로 이동 능력을 잃습니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연구팀은 이 끊어진 연결을 디지털 브릿지로 복원했습니다. 뇌에 심은 전극이 운동 의도를 실시간으로 읽고, 척수에 심은 전극이 이를 즉시 걷기 자극으로 변환합니다. 환자는 생각만으로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역사적 순간: 만성 사지마비 환자 Gert-Jan Oskam 씨가 이 장치를 착용하고 도심 환경에서 계단을 오르고 고르지 않은 지형을 스스로 걸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장치를 끈 상태에서도 보행 능력이 일부 회복됐다는 점입니다.

연구 방법

  • 뇌 이식 전극(ECoG 어레이): 운동 피질에 부착해 걷기 의도 신호를 밀리초 단위로 포착
  • 경막외 전기 자극(EES) 장치: 척수 손상 하부에 이식해 보행 패턴 생성 회로를 자극
  • 실시간 디코딩 알고리즘: 뇌 신호를 분석해 몇 분 내에 환자 맞춤형 자극 파라미터 조율
  • 1년 이상 추적 관찰: 가정·도심·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성 및 성능 평가

핵심 발견

  • 보행 외에도 계단 오르기·험로 통과·의자에서 일어서기 등 복잡한 동작 가능
  • 설정 조율 시간이 단 몇 분으로 매우 짧고, 1년 이상 안정적인 성능 유지
  • 장치를 사용한 재활 훈련 후 장치를 꺼도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게 됨 (신경 가소성 회복)
  • 신경 연결이 완전히 끊기지 않은 경우 기존 연결의 강화도 함께 발생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 기술은 완전한 척수 손상 환자뿐 아니라 뇌졸중 편마비, ALS 등 광범위한 운동 장애 환자에게 적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경 가소성 회복 효과는 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재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소형화·무선화 기술이 발전하면 일상적으로 착용 가능한 의료 기기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 원문: Henri Lorach, Andrea Galvez, Valeria Spagnolo et al., "Walking naturally after spinal cord injury using a brain–spine interface", Nature, 2023. DOI: 10.1038/s41586-023-06094-5

척수가 끊겼는데 다시 걸었어요 — 뇌와 척수를 디지털로 연결했거든요

척수 손상이 왜 마비를 일으키는 거예요?

뇌가 "걸어라"는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가 척수를 타고 다리 근육까지 전달돼요. 근데 척수가 다치면 신호가 중간에 막혀버려요. 뇌는 열심히 명령을 내리는데 다리가 못 받는 상황이에요.

스위스 EPFL 연구팀은 이 끊어진 연결을 **디지털 다리(브릿지)**로 연결했어요. 뇌의 신호를 읽어서, 척수 손상 부위를 건너뛰고 다리 쪽 척수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에요.

어떻게 작동해요?

두 개의 장치를 몸에 심었어요.

뇌에 심은 전극: 운동 피질(걷기 명령을 내리는 뇌 부위)에 붙여서, 걷겠다는 의도를 밀리초 단위로 포착해요.

척수에 심은 전극: 손상 부위 아래쪽 척수에 넣어서, 위에서 받은 신호를 자극으로 변환해 보행 패턴을 만들어요.

중간에 작은 컴퓨터가 뇌 신호를 해석해서 척수 자극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해요. 이게 바로 "디지털 브릿지"예요.

실제 결과: 만성 사지마비 환자 Gert-Jan Oskam 씨가 이 장치를 착용하고 계단을 오르고, 고르지 않은 길을 걷고, 도심 환경에서 이동했어요. 1년 넘게 안정적으로 작동했어요.

가장 놀라운 부분이 뭐예요?

장치를 끈 상태에서도 보행 능력이 일부 회복됐다는 거예요!

장치 덕분에 계속 걷는 연습을 하다 보니, 손상됐던 신경 연결이 조금씩 되살아난 거예요. 뇌가 새로운 경로를 만든 셈이에요. 신경과학에서 "신경 가소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이에요. 기계가 재활 선생님 역할도 한 거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척수 손상 환자에게 썼지만, 뇌졸중으로 한쪽 팔다리를 못 쓰는 환자, ALS(루게릭병) 환자 등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어요.

장치가 점점 소형화·무선화되면, 언젠가는 눈에 안 보이는 얇은 패치 형태로 일상에서 착용하게 될지도 몰라요. 신체를 완전히 되돌려놓는 게 아니라, 디지털로 보완한다는 개념이 미래 의료의 방향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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